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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신개념 발효유로 뱃속을 편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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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의 ‘알엔비 밸런스’는 민감한 대장을 위해 출시된 국내 최초의 발효유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3월 출시한 ‘R&B(알엔비) 리듬엔밸런스’는 신개념의 발효유다. 지금까지 발효유 시장은 숙변 해결에 중심을 둔 제품이 주를 이루는 단일 시장이었다. 하지만 알엔비는 숙변 해결을 도와주는 제품(둔감한 대장용)과 설사 같은 배앓이 문제 해결을 돕는 제품(민감한 대장용) 두 가지가 동시에 나왔다. 알엔비 출시로 발효유 시장이 분화된 것이다.

둔감한 대장에는 리듬을 주어 부드럽게 만들고 민감한 대장에는 밸런스를 찾아준다는 뜻에서 리듬엔밸런스(Rhythm&Balance)로 이름 붙여진 알엔비는 42년간 유산균을 연구해온 한국야쿠르트가 5년간 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만든 기술집약형 제품이다. 기존의 둔감한 대장을 위한 발효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산균 전문가 50여 명이 제품 개발에 투입됐다.

특히 민감한 대장을 위한 ‘알엔비밸런스’는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 HY7401 등 한국야쿠르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세 가지 종류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팀이 민감한 대장성 증상을 보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8주간 벌인 임상실험 결과 배변 시 불편감 등 관련 증상이 57%가량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팀은 이 연구를 기반으로 유산균과 대장염·대장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문을 기술, 2009년 제16회 유산균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둔감한 대장을 위한 ‘알엔비 리듬’은 프로바이오틱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의 함유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140mL 한 병에 140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다른 발효유와 비교하면 10배 정도 많은 숫자다.

발효유의 전체적인 유산균수도 중요하지만 기능성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의 수가 더욱 중요한데, 이것 역시 다른 제품에 비해 10배 정도 많다고 한국야쿠르트 측은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대표이사는 “알엔비는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대장 건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필요에 맞춰 세분화해 내놓은 맞춤형 제품”이라며 “출시 6개월 만에 5000만 개가 팔려 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위 건강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과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에 이어 대장 건강 발효유 ‘알엔비’까지 내놓음으로써 위·장·간을 중심으로 발효유를 세분화해 차별적인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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