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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전력 제로 수십 분간 이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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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회 지식경제위 김영환(민주당) 위원장은 21일 “지난 15일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 때 예비전력이 ‘0’인 상황이 수십 분간 이어졌다”면서 “전국적 블랙아웃(동시 정전)이라는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거래소 임원과 실무자들과 미팅을 한 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정전 당일 예비전력 수준에 대해 처음에는 148만9000㎾까지 떨어졌다고 했다가 이후 조사를 통해 24만㎾였다고 수정했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측은 “우리가 제출한 24만㎾는 당시 운전 중이던 발전기들의 출력 자료를 합한 것”이라면서 “이 발전기 출력의 오차는 ±1.0%로 24만㎾(당시 최대전력의 0.36%)는 오차 범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를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얘기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상황에서 바로 블랙아웃이 되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민근·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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