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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쌉쌀한 홍삼, 요리하면 별미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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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지금 인삼 수확이 한창이다. 한국인의 힘은 인삼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인삼은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품이다. 요즘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홍삼농축액·홍삼분말·홍삼절편 등이 인기다. 이번 추석 선물에도 홍삼 제품 인기가 최고였다고 한다. 하지만 몸에 좋으면 입에 쓴 법. 먹기 좋게 가공했어도 쓴맛 때문에 홍삼 제품에 손이 잘 안 간다. 추석 선물로 받은 홍삼 제품 맛있게 먹는 법을 제안한다. 아주 조금만 공을 들이면 된다.

글=윤서현 기자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요리=황희정 요리연구가
장소협찬=용산 아이파크백화점 문화센터(02-2012-0101)

홍삼과 궁합 맞는 식재료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열량이 낮은 홍삼을 꿀과 같이 먹으면 부족한 열량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닭고기·돼지고기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을 분해시켜 고기의 누린내와 느끼한 맛을 줄여준다.

찹쌀 찹쌀은 일반 쌀에 비해 고소하고 소화도 잘 되지만, 껍질을 제거하고 정제한 곡류이기 때문에 칼슘·철분·섬유소의 함량이 부족하다. 이 부족한 영양소를 홍삼이 보충한다.

청국장 청국장에 홍삼을 더하면 특유의 냄새가 줄어들고, 영양은 배가된다. 콩을 불리는 단계에서 홍삼 달인 물을 넣거나, 시판 청국장에 홍삼분말을 섞어서 먹어도 된다.

※도움말=한국인삼공사 인삼연구소 식재료개발연구팀 이종태 박사

홍삼 찰밥 닭고기말이


1 홍삼 찰밥 닭고기말이

지난 8월 열린 홍삼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요리다. 채정화(39)씨는 아이를 위한 홍삼요리를 개발하다 홍삼이 찹쌀·닭고기와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홍삼 찰밥 닭고기말이를 고안하게 됐다. 김밥처럼 한입에 먹을 수 있어 아이들 간식은 물론, 남편을 위한 아침식사로도 좋다.

● 재료(4인분)

닭 가슴살 4개, 찹쌀 200g, 흑미 400g, 홍삼분말 2큰술, 잣 1큰술, 대추 10개, 홍삼 농축액 4큰술, 찹쌀가루 1큰술, 소금·후추·바질 적당량

● 만드는 법

1 찹쌀과 흑미를 불린 뒤 잘게 썬 대추·잣과 섞어 놓는다. 여기에 홍삼분말과 약간의 소금을 푼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2 닭 가슴살은 깨끗하게 손질하고 물기를 뺀 뒤 칼로 얇게 저민다. 3 잘 펴진 닭 가슴살에 홍삼농축액을 바른 뒤 소금·후추·바질을 뿌려 재어둔다. 4 김발 위에 재어둔 닭 가슴살을 펴고 찹쌀가루를 뿌린 뒤 그 위에 영양밥을 놓고 김밥처럼 돌돌 만다. 5 호일로 싼 뒤 이쑤시개로 구멍을 서너 개 내고 170도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는다. 꺼내서 호일을 벗긴 뒤 200도에서 5분 정도 더 굽는다. 6 김밥처럼 한입 크기로 잘라 낸다.

2 홍삼절편 돼지고기 탕수육

홍삼절편 돼지고기 탕수육

이호원(34)씨는 수험생 조카를 위해 만든 이 요리로 홍삼요리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돼지고기를 잴 때 홍삼농축액을 넣어 잡냄새를 없애고, 목이버섯 대신 홍삼절편을 넣어 쫀득하게 씹히는 맛을 살렸다.

● 재료(4인분)

돼지고기 안심 400g, 말린 보리새우 30g, 다시마 4장, 말린 표고버섯 5개, 홍삼농축액 6큰술, 홍삼절편 8개, 간장 3큰술, 마늘즙 1큰술, 생강즙 1큰술, 후춧가루 3작은술, 파프리카 3개, 양송이버섯 6개, 통조림 파인애플 3개, 양파 2개, 박력분 4큰술, 달걀 2개, 물녹말 4큰술, 마늘 6톨, 설탕 5큰술, 식초 1큰술, 물전분 3큰술, 참기름 1큰술

● 만드는 법

1 말린 보리새우, 다시마, 말린 표고버섯을 물에 넣어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 2 돼지고기는 손가락 크기로 썬 뒤 홍삼농축액·간장·마늘즙·생강즙·후춧가루를 넣어 재어둔다. 3 파프리카·양송이버섯·파인애플·양파를 돼지고기와 비슷한 크기로 썬다. 4 재어둔 돼지고기는 박력분·달걀물·물녹말 순으로 옷을 입혀 기름에 두 차례 튀긴다. 5 팬에 약간의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채썬 양파를 볶다가 간장을 넣은 뒤 3번을 넣고 볶는다. 1번 육수를 붓고 홍삼농축액·설탕을 넣고 끓이다 식초를 넣는다. 물전분으로 농도를 조절하면서 참기름으로 마무리해 소스를 완성한다. 6 튀긴 돼지고기를 소스에 넣고 버무린다.

3 홍삼청국장 알밥

홍삼청국장 알밥

한국인삼공사 인삼연구소 식재료개발연구팀에서 홍삼청국장 알밥을 제안했다. 청국장은 홍삼과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 재료(4인분)

홍삼분말 4큰술, 대두 2㎏, 소금 40g, 갓 지은 밥 4공기, 날치알(붉은색·녹색·검은색·노란색 각 1큰술), 무순·메밀 싹 적당량, 오이 1개, 참기름 2큰술, 볏짚 적당량

● 만드는 법

1 대두는 깨끗이 씻은 뒤 대두의 3배 분량의 물을 붓고 18시간 정도 불린다. 2 불린 대두에 홍삼분말을 넣고 그대로 푹 삶는다. 이때 압력솥을 이용하면 콩이 쉽게 무른다. 3 넓은 통이나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베보자기를 덮은 뒤 삶은 대두를 펼쳐 놓고 뚜껑을 덮는다. 4 전기장판이나 보온상자 등을 이용해 32도로 온도를 맞춘 뒤 나흘 동안 발효시킨다. 5 대두를 나무주걱으로 으깨면서 소금(콩 무게의 2%)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6 그릇에 밥을 담고 홍삼청국장·날치알·각종 채소를 올리고 참기름을 두르면 완성.

4 홍삼바나나셰이크

홍삼바나나셰이크

홍삼은 우유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특히 홍삼바나나셰이크는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 재료(1잔)

홍삼농축액 2분의1작은술, 물 2분의1컵, 얼린 바나나 1개, 우유 1컵, 민트 또는 바질 잎 2장

● 만드는 법

1 미리 얼려 놓은 바나나를 2㎝ 두께로 자른다. 2 바나나와 홍삼농축액·물·우유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3 민트 또는 바질 잎을 올려 낸다.

홍삼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왼쪽부터 홍삼농축액, 홍삼분말, 홍삼절편.

▶ 홍삼은 숙취해소에 좋다?

O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홍삼은 음주 후 간세포 독성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

▶ 열이 많이 사람에게 홍삼이나 인삼은 좋지 않다?

X 인삼과 홍삼은 체내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한다. 이때 열감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느껴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 홍삼은 철제류와 만나면 영양가가 떨어진다?

O 홍삼의 유효성분 대부분은 철제류를 만나면 산화한다. 홍삼을 조리할 때는 스테인리스·유리그릇을 사용하는 게 좋다.

▶ 홍삼에 꿀이나 설탕을 곁들이면 그 효과가 반감된다?

X 홍삼을 꿀이나 설탕과 같이 먹는다고 해서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체내 흡수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홍삼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식품은 없다. 

※도움말= 서울대 약학대학 박정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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