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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메츠의 마이크 햄튼, 제모습 찾아

중앙일보

입력

"부담을 떨쳐 버렸다"

뉴욕 메츠의 '실망스런 에이스' 마이크 햄튼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2승을 거두며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던 햄튼은 올시즌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며 메츠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었다.

햄튼은 그러나 9일(이하 미국시간 기준) 피츠버그에서 열린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8과 3분의1이닝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4패)를 챙겼다.

올시즌 38이닝에서 36개의 볼넷을 허용하는등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의 피칭을 했던 햄튼의 문제는 '부담감'이었다. 최대도시 뉴욕을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는 메츠의 에이스라는 부담 때문에 정신 집중을 하지 못했다.

해결사 역할은 다름 아닌 햄튼의 아버지가 맡았다. 그의 부친은 지난 주말 햄튼을 데리고 영화관을 다니며 3편의 최신 영화를 관람시켰고 지난 13경기의 원정 시리즈중 무려 6차례 영화관람에 동행하며 아들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부친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햄튼은 이날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볼넷을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비난을 받을만한 피칭 내용이 전혀 없을 정도로 완벽피칭을 했던 것이다.

바비 밸런타인 메츠 감독은 햄튼이 9회말 첫타자를 잡아낼때까지 126개의 공을 던져 지쳐보이자 마무리 전문 아만도 베니테스로 투수 교체를 했다. 베니테스는 남은 두타자를 가볍게 처리해 1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메츠는 시즌 18승16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디비전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5경기차로 크게 떨어져 있고 2위인 몬트리얼 엑스포스에도 1경기차로 뒤져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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