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청약 경쟁률 좌우

[한진기자]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청약률을 손꼽을 수 있다.

성공적인 청약을 통해 사업지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업시행자는 물론, 중앙 및 지방 정부·금융기관 등 모든 관련 주체들에게 청약률은 중요하다.

특히 민간 건설업체들은 신규 주택사업 시 청약률을 미리 추정해 주택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공공부문에서도 택지개발과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에 대한 분양성 전망을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주택사업지구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적 결정하에 추진되는 공공사업이 대부분으로 민간과 달리 분양율 전망에 능동적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부문에서도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주택사업지구의 청약률 결정 모형을 제시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지에 실린 ‘대규모 주택사업지구 청약경쟁률 결정모형 분석’이란 주제의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부동산경기 호황으로 높은 청약률을 보인 기존 신도시와 달리 침체된 부동산경기 등 현 여건을 반영하고자 최근에 진행 중인 1~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전예약 자료를 대상으로 청약률 결정 모형을 분석했다.

공공기관 도시계획 담당 14명, 분양담당 14명, 부동산중개사 14명 등 총 4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보금자리주택지구 청약 결정요인에 대한 상대적인 중요도를 산출했으며, 이를 회귀분석에 의한 중요도와 비교했다.

가격ㆍ교통ㆍ입지ㆍ인식 등 순서

다음은 분석 결과 요약이다.

○ AHP 분석(분석적 계층화법을 통해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청약경쟁률 결정요소간 상대적인 중요도)

- 가격, 교통, 입지, 인식, 계획요인 순으로 중요하다고 평가

- 주변지역 대비 분양가 비율이 가장 중요

- 지하철역과의 거리, 시청·강남·서울과의 거리 중요

- 사업지구주변에 대한 기존 인지도 및 선호도 상대적으로 중요

○ 회귀분석

- 입지 : 강남과의 거리, 기개발지와의 거리, 상업시설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청약경쟁률 높음

- 교통 : 500m 역세권 내, 간선도로 100m 밖에 위치할수록 청약경쟁률 높음

- 계획 : 사업지구 총세대수가 작을수록 청약경쟁률 높음

- 가격 : 주변지역 대비 분양가 비율이 낮을수록 청약경쟁률 높음

- 인식 : 지역발전도가 높을수록 청약경쟁률 높음

- 주택유형 : 10년임대, 공공분양, 분납임대 순으로 청약경쟁률 높음

- 청약유형 : 신혼부부 특별공급, 일반공급, 3자녀 특별공급, 생애최초 특별공급, 노부모부양 특별공급 순으로 청약경쟁률 높음

▲ 자료 :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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