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자매가 같은 학교 교사 화제

중앙일보

입력

한 가족 세자매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며 '참 스승의 길' 을 걷고 있어 화제다.

충남 당진초등학교의 손민하 (孫民河.31.1990년 임용)
.민영 (民英.28.94년 임용)
.민애 (民愛.26.97년 임용)
교사 등 세자매가 주인공. 이들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올 3월부터. 둘째 민영씨는 아산 둔포초교에서, 막내 민애씨는 인근 당진 탑동초교에서 큰 언니가 근무하는 당진초교로 전입해 왔다.

당진이 고향인 이들 자매는 아버지 손정세 (孫正世.61.건설업)
씨의 희망대로 나란히 공주교대를 나와 교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은 "교육청 인사에 따라 뜻밖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게 돼 부담도 느낀다" 며 "서로 의지하며 각자의 특기를 살려 참 스승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초등학교때 배구선수였던 민하씨는 배구부 학생 지도에 힘써 최근 2년 연속 충남소년체전에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민영씨는 부임해 오자 마자 발명반을 조직해 과학교육에, 민애씨는 보이.걸스카우트와 우주소년단.적십자단 등 학생들의 청소년 단체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맏이 민하씨의 바로 아래 남동생인 민석 (民錫.30)
씨가 인근 당진 호서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어 4남매가 모두 교사이다.

민하씨는 "한 사람이 잘못하면 모두가 책임을 느낄 정도로 처신이 어렵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동생들과 의논할 수 있어 큰 힘이 된다" 고 말했다.

당진 = 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