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한 달 평균 경조사비 17만9000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결혼 축의금, 부의금 등 경조사비를 흔쾌히 내는 직장인들은 셋 중 하나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21명에게 동료·친구에 대한 경조사 부조 실태를 온라인 설문한 내용이다.

 19일 이에 따르면 경조사비를 순수히 ‘축하 또는 위로하는 마음에서 낸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4%뿐이었다. 35.1%는 ‘언젠가 받으려면 내야 한다’고 했고, 29.1%는 ‘관계 때문에 억지로 낸다’고 답했다. ‘안 내고 안 받고 싶다’는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경조사비 지출 규모는 한 달 평균 17만9000원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1만7000원으로 제일 많이 썼고, 다음은 40대 이상(18만7000원)과 20대(14만원)의 순이었다. 전체 직장인 넷 중 셋(76%)은 이 같은 규모의 경조사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건당 지출은 평균 7만5000원이었다. 건당 지출 역시 30대가 8만원으로 40대 이상(7만5000원)이나 20대(6만7000원)보다 많았다. 잡코리아 측은 “30대는 친한 친구나 동료의 결혼식이 많은 반면 40대는 이름과 얼굴 정도를 알고 지내는 상대의 경조사 위주여서 건당 지출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