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발한 거래 힘입어 17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지수 170대를 회복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나스닥지수의 반등과 투신문제의 불안 해소에 따라 장 초반부터 소형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17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장 초반의 상승이 꾸준히 유지되며 장중 전고점(179.25)
수준까지 올라갔던 지수는 장후반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결국 전일보다 4.16포인트 상승한 17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보안, 생명공학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투자심리가 호전되어 지수관련 대형주로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막판까지 지속되기엔 힘에 부쳤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타·벤처·제조업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전세계를 강타한 러브바이러스 영향으로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인터넷 보안솔루션 관련주와 마크로젠을 비롯한 생명공학 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전체종목의 27%에 달하는 13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새롬기술·로커스 등 대형주들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총 37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락종목은 114개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거래량은 현재 2억2천1백81만주로 4월 21일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고 거래대금도 2조9천억원을 기록하며 거래소를 앞질렀다.

외국인은 관망세속에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8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도 16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들은 5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큰 악재가 없고 美 시장만 안정을 유지한다면 시장 분위기는 호전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신흥증권 리서티팀 류승철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후반부터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언제 매수세로 돌아설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손범규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의 매수세만으로 시장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금일 지수 상승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고 "물량 해소가 불식되지 않은 이상 적극적 매수는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조인스닷컴=김동선기자<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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