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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민들 울리는 10가지 사기 유형

미주중앙

입력

경기침체 여파로 도움을 필요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를 악용한 사기가 전국적으로 횡행하고 있다. 경기지표는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도 주택경기는 가라앉고 있으며 금값은 계속 치솟고 있다. 온 오프라인을 통하여 금융관련 사기는 해를 이어가며 서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금융관련 결정은 서두르지 말고 신뢰할 만한 조언자에게 컨설팅을 받으라고 권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만연하는 서민 울리는 대표적인 10가지 사기를 정리했다.

1.주택차압 구제 사기

수백만 명의 주택소유주들에게 작년은 절망의 한 해였다. 그들은 주택차압의 위협에 시달리면서 집을 보전해보려고 발버둥쳤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차압 구제 회사에 매달렸지만 돈도 떼이고 집도 날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최근 각 주는 주택차압 구제 비즈니스를 하는 개인업자나 회사의 심사를 강화했다. 지난달 카말라 해리스 주 검찰총장은 법정합의를 통해 주택차압을 막아준다며 3500~1만 달러씩 수수료를 받은 수십 명의 변호사를 적발했다. 이 사기와 관련 16개 주 2500명의 주택소유주들이 피해를 입었다. 작년 말에도 인디애나 주 검찰은 34건의 주택차압 구제 사기를 적발했다. 대부분의 경우 사기 회사는 대출기관과 직접 협상을 하여 주택차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성사되는 경우는 희박하고 오히려 선금만 손해보게 된다.

2.자선단체 사기

심각한 경기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합법적인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재정적 악화로 이나마 쉽지 않다. 이를 틈타 힘든 사람들을 돕겠다는 미명하에 자선 사기가 판치고 있다. 수사당국은 텔레마케팅 기법으로 기금을 모금하는 것을 단속하고 있으나 효과가 없다. 사기 단체들은 기금을 모은 후 소액만 자선기금으로 이용하고 대부분을 탕진했다. 오레곤 주 검찰은 20개 최악의 자선단체를 적발했다. 캘리포니아 라번에 위치한 샤일로 인터내셔널 미니스트리스(Shiloh International Ministries)가 1위에 올랐다. 이 단체는 자선 의료와 홈리스를 지원한다는 명목하에 기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연평균 93만7000여 달러를 지출하면서 실제 자선기금으로 사용한 것은 3.63%에 불과했다. 오레곤 주 정부는 자선단체는 모금액 중 65% 이상을 자선기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3.가짜 빚 수금 사기

없는 빚을 독촉하는 사기 수법이다. 수금업자들은 소셜시큐리티 번호나 은행 어카운트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빌린 적이 없는 빚을 갚으라고 강요한다. 수사기관은 사기꾼들이 어떤 경로로 개인정보를 얻으며 사기대상을 물색하는지 수법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4.재택근무 사기

재택근무 사기는 "손 쉬운 돈벌이"를 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방법이다. 광고 문구는 거의 이런 종류다. "미국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산업의 일원이 되십시오" "스스로 보스가 되십시오" "집에서 한 달에 수천 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이 사기는 실직자와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작년부터 성행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합법적인 구직 리스팅에도 버젓이 올라와 있는 이러한 사기에 걸리지 않도록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요망하고 있다. FTC는 "이런 광고는 돈을 받지 않고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을 숨긴다. 또 신문광고복사비용봉투우표 등을 사야하는 것도 말하지 않는다"며 "서민들이 이런 광고에 속아 수천 달러씩 손해 본다"고 경고했다. 네브래스카주 검찰총장 존 브루닝은 "불법 선행투자 비용을 요구하는 이러한 광고는 명백한 사기"고 말했다.

5.페이스북 사기

작년 8월 수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는 애플 아이패드 테스트('test'apple ipad)라는 이벤트 메시지를 받았다. 사기꾼이 꾸민 가공의 이벤트였지만 대부분은 개인정보를 주면서 서밋(submit)버튼을 눌렀다. 또 다른 해커는 수백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디스라이크 버튼(dislike button)을 누르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또한 허무맹랑한 이메일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링크를 클릭함으로써 개인정보를 내주었다.

6.금 사기

금 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집에 있는 금붙이를 팔아서 현금화하려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가 만연하고 있다. 뉴저지의 표준 도량형국은 작년 주법을 어긴 혐으로 귀금속 구입업자 49명을 소환했다. 이 업자들은 저울 눈금을 속이거나 소비자가 팔려고 내놓은 품목을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 매사추세츠 주 검찰은 "금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소비자들은 업자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7.빚 조정 사기

사기업자들은 소비자들에게 크레딧카드 빚이나 여타의 빚을 조정해 준다며 약속하고 조정비용을 받아 챙긴다. 오하이오 주 데이튼에 거주하는 샌드라는 "크레딧카드 빚을 조정해 주는 비용으로 5개월간 1200달러를 지불했는데 크레딧카드 회사로부터 그들이 변호사도 아니며 빚도 조정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FTC는 약속이 이행되기 전까지 수수료를 받을 수 없도록 새로운 규정을 채택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폰지 사기

버니 매도프가 체포된지 3년이 지났지만 폰지사기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폰지사기는 고액의 배당을 개런티한다고 약속하고 투자액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작년 미네소타주에서만 투자자들이 8천만달러를 손해보았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에는 할리웃 스타들을 동원한 사기가 많다. 한 영화제작사는 35%의 수익을 약속하고 투자액 9백만달러를 착복했다. 연이율 120%를 개런티하고 100여명으로부터 400만달러를 챙긴 경우도 있었다. 작년 9월 일리노이주에서 한 폰지 사기꾼이 친구와 친지들을 포함해서 75명의 투자자로부터 2800만 달러를 피해를 입혔다. 관련 당국은 이러한 폰지 사기에 이용되는 돈이 은퇴자금이나 생계비여서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9. 허위요금 청구 사기

허위요금 청구 사기는 시기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한다. 이 사기는 소비자의 동의없이 크레딧 카드나 전화요금 고지서 통해 돈을 청구한다. 사기업체들이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은 허위 벌금통지서를 보내거나 사지도 않은 물건 구입대금을 청구하는 것이다. 작년 9월 뉴욕에서 디스카운트 클럽 웹로열티 (www.webloyalty.com)는 소비자들에게 부당 요금청구로 수백만 달러를 챙겼다가 주 검찰에 적발됐다.

10.공동소유 세일즈 사기

이 사기는 브로커가 공동소유 오너에게 전화를 걸어서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속여서 프로세싱 비용 명목으로 돈을 사취하는 수법이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오너들이 미끼에 걸려들면 사기꾼들은 시큐리티 디파짓을 하라고 지시한다. 오너들이 타주에 있는 은행구좌로 송금을 하고나면 구좌를 폐쇄하고 잠적한다"고 밝혔다. 피해액이 큰 것은 5000달러짜리도 있었다. 작년 플로리다에서 전국규모의 17개 공동소유 업체와 관련 업체가 사기 혐의로 적발됐다.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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