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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 못 견딘 암컷, 결국…美 동물원서 호랑이 치정살해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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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소 동물원 수컷 호랑이 '우주이' [사진=AP통신]


 
조강지처 암컷 호랑이가 바람 핀 수컷 호랑이의 급소를 물어 죽였다. 호랑이들의 삼각 관계는 피를 부르는 치정 살해로 막을 내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동물원에서 말라야 호랑이 암컷 '세리'가 수컷 '우주이'를 잔인하게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리와 우주이는 각각 3살, 6살로 금슬 좋은 부부였다. 그러나 지난 6월 암컷 '멜리'가 동물원에 들어오면서 이들의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했다. 멜리는 우주이보다 9살이나 많은 연상녀.

우주이는 연상의 암컷 호랑이에 정신이 팔렸다. 참다 못한 세리는 질투가 폭발했고, 결국 우주이의 급소를 물어 숨지게 했다.

엘파소 동물원장 스티브 마샬은 "호랑이의 치정살해는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멸종 위기종인 만큼 매우 안타까운 손실"이라고 전했다. 말라야 호랑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 500여 마리만 살고 있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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