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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상가 인기는 ‘쭉~~’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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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올 들어 상가 시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독무대였다. 추석 이후에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지역적으로는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세종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상가 시장을 주도한 곳은 세종시였다. 6월 첫 공급이 성공적으로 마감된 데 이어 8월 단계 상가 공급도 잘됐다. 11월에는 1단계 잔여물량 59개 점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첫 공급이 성공을 거두면서 6월 분양과 맞먹는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LH 단지 내 상가는 각각 162억원, 80억원이 몰린 세종시와 수원 호매실 외에도 지난 3월에는 78억원 4월에는 광교서만 11개 점포에 48억원이 유입됐다. 5월에도 전국 5개 단지 33개 점포에 53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금리인상 복병…무리한 대출 피해야

민간이 공급하는 상가는 판교신도시가 추석 이후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 호재가 발판이다.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7월과 9월 각각 한양수자인과 울트라참누리 아파트가 집들이를 시작하면서 소비층 유입에 따른 역세권 주변 상가 공급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대역 주변은 상가 준공 시점이 가장 빠른 상권으로 입지 선점차원에서 하반기 주목받는 대표 시장으로 기대된다. 광교신도시의 한 상가분양 업체는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유통업체와 금융기관 간의 입점경쟁은 신대역을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LH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열린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투자설명회 모습.


추석 이후에는 특히 파격 분양 조건을 내 건 준공 후 미분양 상가와 선임대 상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매 물건 등이 틈새상품으로써 인기를 끌 것 같다. 다만 금리인상이라는 복병이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상가에 투자하려면 무리한 대출을 피하고 상품별로 투자전략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모든 상가 투자의 기본은 수요층 확보”라며 “특히 단지 내 상가는 고낙찰을 주의하고 근린상가의 경우 역세권 중심의 투자가 유리하며 아파트형공장이나 주상복합상가는 상층부 분양률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시장 “국지적 상승세”

토지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개별 호재에 따른 국지적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침체한 주택시장과 맞물려 전반적으로 침체가 예상되지만 일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해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함께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5월 말 수도권의 녹지·비도시·용도미지정 지역 814㎢와 수도권 및 광역권 개발제한구역 1340㎢을 해제했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지정한 전체 허가구역(4496㎢)의 48% 수준이다. 가야컨설팅 이승진 사장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토지와 개발 호재가 많은 지방지역의 땅이 대거 풀렸다”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일부 숨통이 트일 전망”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해제되는 그린벨트지역, 지방에서는 다시 개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혁신도시 공공택지 등이 개발호재에 따른 주목해야 할 토지로 꼽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덕보나

강원도 평창 등 올림픽 관련 지역도 눈여겨 볼 곳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진행될 경우 토지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원주∼강릉을 30분 만에 오갈 수 있는 복선전철을 2017년 완공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하고 인천공항에서 평창을 잇는 KTX도 원주∼강릉 복선전철 개통과 연계해 2017년 선 보일 예정이다.

강릉∼속초를 잇는 고속철도,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 등도 예비타당성 검토 이후 착공 여부가 결정된다. 또다른 시장 전문가는 “평창 올림픽 유치로 기반시설이 착공되거나 완공되는 시점에 주변 토지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며 “올 하반기 급격한 움직임이 있기 보다는 서서히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역세권과 임대수요 증가하는 곳 위주로 땅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역세권 등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준주택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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