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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썩은 나무젓가락, 암 유발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중앙포토]

유통기한이 지난 일회용 젓가락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생명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일회용 나무젓가락의 유통기한은 4개월로, 기한이 지나면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이 생겨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아플라톡신은 사람이나 가축 등에 장애를 일으키며, 10여 가지 종류 중 특히 아플라톡신B1은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일회용 젓가락 포장 겉면에 "반드시 소독 과정을 거치고 최대 4개월 보관할 수 있다. 이를 초과하면 사용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명기토록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생명시보는 "베이징 소재 식당 20여 곳을 찾아가 일회용 젓가락 사용 실태를 조사했으나 대부분의 식당 주인과 손님은 젓가락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제식품포장협회 둥진스 비서장은 "나무로 만들어진 젓가락은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한다"며 "여름 장마철 등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나무젓가락의 유통기한이 짧아지고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생전문가들은 식당에서 일회용 젓가락을 부득이하게 사용하게 되면 사용 전에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 소독하라고 조언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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