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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북 비핵화 안 하면 강경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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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웬디 셔먼(Wendy Sherman·62·사진) 미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자는 7일 오전(현지시간)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 준수와 한반도 비핵화 등에 나서지 않을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대북 정책) 선택은 훨씬 더 강경해질(even tougher) 수 있다”고 말했다. 셔먼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가 주재한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정권을 초월해 과거의 (북한과의 협상)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북 유화파로 알려진 셔먼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기존의 원칙적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셔먼은 1999~2001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정책 조정관을 지낸 북한 전문가로 대북정책 집행에 중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셔먼은 “과거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어려운 문제였으며, (미국을) 좌절시켰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종종 적대적으로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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