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는 한국영화를 보자

중앙일보

입력

연휴 단골 메뉴이기만 했던 한국영화가 고정 자리를 찾았다.

KBS가 봄 프로그램 개편이 실시되는 다음달 1일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 밤 〈토요명화〉 시간에 한국영화를 1편씩 방영하기로 한 것.

그동안 외화의 독무대였던 주말밤 영화시간대에 우리 영화를 고정 편성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최근 몇년간 불어닥친 한국영화 바람을 TV로도 몰고 오기 위한 조치다.

다음달 6일 〈태양은 없다〉를 시작으로 〈미술관 옆 동물원〉, 〈8월의 크리스마스〉, 〈내 마음의 풍금〉 등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한국영화를 선별하여 방송할 예정이다.

KBS 관계자는 "지난 1월 방송한 〈쉬리〉가 33.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이제는 우리 영화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고정편성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