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대양주 증권거래소연맹, 세계증시 발전방안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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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오세아아니아 증권거래소연맹(EAOSEF)은 28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제19차 총회를 갖고 금융위기재발방지 및자본시장통합 등 세계증시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박창배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대표단을 비롯,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12개국 13개 증권거래소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각국 경제 및 증시현황을 설명하고 지난 98년 발족한 2개 연구팀의 성과발표 및 토론, 신규 회원가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증권거래소를 비롯, 콸라룸푸르, 방콕, 싱가포르 등 4개국 증권거래소 연구팀으로 구성된 ‘금융위기 재발방지팀’은 지난 97∼98년에 있었던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해 급증한 외국투자 자본유입 및 이에 따른 거시,금융경제의 취약성 증대, 단기외채의 급증 등 외부요인과 과도한 차입의존도, 채권시장 미발달, 기업지배구조등 내부적 요소가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국가들은 경제체질 건전화를 위해 채권시장 활성화, 기업지배 구조개선, 민간부문 투명성 제고, 규제감독기준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가간 거래연구에서 연구팀은 미국,유럽 등에서 시작되고 있는 증시간 거래및 전자거래시스템(ECN)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가간 거래를 가능케 하는 방안으로 중복 및 동시상장, 중개기관간 거래협정, 자동 주문전달시스템, 다국적 증권사 이용, 시장간연계, 단일거래소 설립등 6개 모델을 제시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내 거래소간 중복상장 및 동시상장, 매매거래연계 등이 중점 논의됐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중국의 상하이 및 선천 등 2개 증권거래소가 회원에 가입돼 전체 회원거래소 13개국,15개로 늘어났다.(웰링턴<뉴질랜드>=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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