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한글입력 2배이상 빠른 SW 출시

중앙일보

입력

기존 휴대폰 한글입력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오타율이 현저히 낮은 소프트웨어가 언어학과 출신들이 만든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돼 내달부터 본격 선보인다.

언어처리 전문업체인 ㈜언어과학(대표 정회선) http://www.clepsi.co.kr은 가장 쉽고빠르게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한글문자입력시스템 ''나랏글 2000''을 개발, 5월초에시판되는 LG정보통신의 사이온단말기에 탑재해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언어과학은 이 시스템을 단말기에 탑재해 실제 측정한 결과 한글입력속도는 기존 방식에 비해 2배 이상 빠르고 오타율도 40% 이상 줄어들었다면서 휴대폰 문자입력을 잘 하지 못하는 장년층과 주부, 노인, 어린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랏글 2000''은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자음 6개와 모음 6개를 9개의 키패드에 배치하고 훈민정음 창제원리를 적용해 덧쓰기(가획)와 나란히(병서) 기능키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을 탑재한 휴대폰이 대량 보급될 경우 급격히 늘고 있는 무선인터넷 시장이 더욱 넓어지고 이미 실생활에 필수품이 된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 전송과 채팅, 검색, 전자메일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언어학과 출신들이 주축이 돼 97년 발족된 ㈜언어과학은 유치원과 재외교포를 위한 한글교육시스템과 일본 휴대폰용 문자입력시스템 등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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