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신문재벌, 온라인화 부심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 최대의 신문재벌인 홀링거 인터내셔널사는 멀티미디어 그룹으로의 재편을 위해 소규모 주요 일간지 대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홀링거 인터내셔널을 소유한 신문재벌 콘라드 블랙은 지난 25일 홀링거 주가가 지난 1년 사이 최저치인 주당 8.29달러로 하락하자 주가부양을 위해 내셔널 포스트와 같은 대도시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을 제외한 소규모 신문 대부분을 매각하겠다고밝혔다.

그는 발행부수가 5만부 이하인 캐나다의 일간지 3백여종과 미국내 일간지 50여종이 매각대상이라고 말했다.

홀링거사는 영국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미국의 시카고 선-타임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 등을 발행하며 캐나다 일간지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홀링거는 발표를 통해 신문지분 매각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빚을 청산하는 외에 자산운영을 재편함으로써 "통합 멀티미디어 그룹으로의 변신을 촉진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다른 그룹들과의 제휴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링거의 이같은 조치는 타임-워너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의 거대합병과 경쟁사인 톰슨 코프의 대대적인 일간지 매각발표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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