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의 원포인트 레슨] 벙커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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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샷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공을 벙커에 넣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대로 잘 안된다. 공이 넓고 넓은 페어웨이를 놔두고 벙커를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주말골퍼들은 공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간 공의 라이가 오르막일 때의 탈출은 평평한 곳에 있는 것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스탠스와 셋업을 잘하면 굿샷을 날릴 수 있다.

우선 무릎과 어깨 높이를 오르막 경사와 평행이 되도록 한다. 그러려면 왼쪽 무릎을 구부리고 체중은 오른발에 두어야 한다.

클럽 헤드는 약간 오픈시켜 경사면과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

공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 좋다. 또는 이보다 공 한 두개 정도 더 왼쪽에 놓아도 상관없다.

그립을 평상시보다 짧게 잡고 편안한 마음으로 짧고 간결하게 스윙을 한다.

임팩트 순간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클럽 헤드가 모래 경사면과 평행을 이루도록 스윙한다.

손목의 힘은 풍선을 잡은 듯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한다.

오르막에서는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으므로 힘차게 스윙을 하며 끝까지 피니시를 해야 한다.

공은 높이 뜨며 런이 없어 홀을 보고 직접 공략해야 한다. 특히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기 위해 헤드업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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