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도근, 주말 두마리 토끼 사냥

중앙일보

입력

김도근(전남 드래곤즈)이 29일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B조예선 최종전에서 4강견인과 개인득점 선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보고테크 한일축구 교환경기에 출전하느라 지난 22일 울산 현대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도근은 이날 꼴찌팀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 스트라이커로 출전, 골잔치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이 게임은 전남의 4강진출 여부가 걸려 있는 중요한 한 판.

전남은 90분경기에서 이길 경우 조 1위로 4강에 나가게 되지만 패하면 성남-부산전 승자에게 티켓을 양보해야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노상래, 김도근, 김태영이 빠진 가운데서도 울산을 제압,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이회택감독은 27일 팀에 복귀한 선수들을 반기면서 최종전에서 큰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김도근을 주목한다. '득점왕 도전'을 미리 선언했던 김도근은 자신의 야망이 실현될 지를 가늠해 보는 중요한 일전으로 여기고 있다.

한 경기를 놓친 틈을 타 라이벌 이원식(부천 SK)과 정정수(울산 현대.이상 5골)에게 한 골차로 추월당했지만 골을 넣을 경우 다시 득점왕 타이틀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판단 때문.

반면 김도근이 골도 못 넣고 팀도 패할 경우 타이틀은 물건너간다. 성남과 부산은 창원에서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이들은 전남이 패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이들의 소원대로 전남이 패하면 두 팀의 승자가 4강 티켓을 쥘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이미 4강이 가려진 A조에서는 포항-수원(포항), 전북-안양(전주)이 각각 대결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29일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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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장소 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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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전주 전북-안양
15시30분 포항 포항-수원
19시 대전 대전-전남
19시 창원 부산-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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