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현대투신 지원 계획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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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자신탁증권의 1대 주주인 현대전자는 현대투신을 정상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는 현대투신의 부실을 대주주가 책임져야 함을 시사한 정부 방침과 다소 배치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전자는 "현대투신 지원을 위한 현금 유출은 물론 우회적인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투신이 증자를 하더라도 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현대투신 지분의 27.6%를 보유한 1대주주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경영진이 이같은 입장을 정리, 그룹 수뇌부에도 전달했다"며 "투자자관리(IR)팀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현대투신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간 독립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인 현대투신 지분과 현대정보기술 지분(65.7%)을 점차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이와 별도로 현재 보유중인 신세기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 두루넷지분을 상반기중 전량 매각하고 올해 발생하는 영업이익을 합쳐 올해중 1조원 이상의 부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온세통신과 하나로통신 지분은 보유키로 했다.

현대전자 주가는 이날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2시30분 현재 개장때보다 2천100원 떨어진 15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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