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닥전망] 투자심리 악화로 혼조세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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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닥시장은 최근 불거진 투신사 구조조정과 전날 미국 나스닥의 하락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 혼조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내부적으로 투신사 구조조정 가시화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는 점과 외부적으로 미국 증시의 변동성 증가가 코스닥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외국인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투신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치중함에 따라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투신권이 보유중인 코스닥주식을 대부분 처분, 지수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넓게 봐서 160 ∼180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수의 상승세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뚜렷한 매수주체와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킬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더우기 27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고용비용지수와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추정, 외국인투자자들이 나스닥시장의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개인투자자들말고는 매수세력이 없는데, 개인 매수세로는 시장의 상승반전을 불가능해 보인다.

류승철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전망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종목별로 선별적 매매전략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노중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닥시장은 기대수익보다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금화를 통한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장철원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투신 구조조정의 회오리에서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할 것"이라며 "제조업·벤처주들이 직전고점보다 많은 거래를 수반하면서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스닷컴=박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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