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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 터지고 쥐 나고 … 나달, 험난한 16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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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을 상대로 리턴샷을 날리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76위)을 3-0(7-6<5>, 6-1, 7-5)으로 꺾었다. 나달은 2시간39분 만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의 16강전 상대는 질 뮬러(룩셈부르크·68위)다.

 나달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까스로 따냈고, 오른발에 물집이 잡혀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나달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는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갑자기 인터뷰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트레이너에게 10분여 동안 마사지를 받고 난 뒤에야 인터뷰를 다시 이어갔다. 나달은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났다. 경련이 생겨 고통스러웠지만 괜찮다”고 했다.

 한편 서맨사 스토서(호주·10위)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29위)를 2-1(6-2, 6-7<15>, 6-3)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스토서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다섯 차례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15-17로 져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사상 가장 긴 타이브레이크 기록을 세웠다. 2세트에만 1시간24분이 걸렸다. 종전 기록은 1999년 프랑스오픈 1회전 1세트에서 나탈리 드시와 스테파니 포르테스(이상 프랑스)가 기록했던 16-14였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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