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성추행 의대생 출교조치에 네티즌 "강용석 감싼 국회는 배워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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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의대생 3명에 대해 5일 출교처분을 내렸다. 출교는 재입학이 불가능한 제도로 2006년 본관점거 학생에 내려진 이후 두번째다. 지난 5월 사건이 일어난 지 4개월 만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대부분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집단 성모욕을 한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지 않은 국회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는 "고대 성추행 학생들 출교 처분 당연하다. 그런 사람이 의사가 될거라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piz*****는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고 '공정'이다. 만약 이 조치 안 이루어졌으면 앞으로 병원 갈 때마다 의사한테 어느 대학 나왔냐고 물어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hk*****는 "강용석, 최연희 이런 인간을 제명안시키는 한나라당은 절대 안찍겠다"며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고려대 측의 늑장 대응에도 일침을 가했다. gyu*****은 "학교측은 퇴학으로 막아보려다 여론의 압박에 못이겼다. 피해자 여성에게 응원 보냅니다"고 말했다. eni*****는 "오래 걸린 결단 시간만 아니었으면 완벽한 결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교 처분을 차일피일 미루며 여론의 눈치를 봤던 고려대 측의 행동을 꼬집은 것이다.

가해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und*****는 "사법부에서 무죄가 된다면 출교결정이 취소가 될 수도 있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단순한 여론재판이 될 뿐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입시공부만 하며 돈과 스펙 쌓는 것 외에 더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피해 학생에게 설문조사와 협박, 회유로 압박을 한 가해자 주변 사람들을 질타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피해학생에게 2차 성폭행을 한 분들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피해학생을 어떻게 보호할지 고민하는 것이 그들의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론 출교 조치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 Tu*****는 "한순간의 실수로 10년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le*****는 "청춘이 구만리같은 젊은이의 실수에 대해 평생 앞길을 망치는 출교조치를 해야 하나"고 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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