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다저스, 드라이포트 호투에도 불구하고 메츠에 석패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의 구원투수 태리 애덤스가 마지막이닝을 못버티고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드라이포트는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뉴욕 메츠간의 경기에서 다저스는 선발로 나온 대런 드라이포트가 6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자들이 상대투수들의 호투에 철저히 당하며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1-0으로 패하고 말았다.

연일 폭발하던 타자들의 방망이도 오늘은 숨을 죽였다. 특히 올시즌 4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한 드라이포트는 그가 등판한 경기때마다 타자들이 맥을 못추는 바람에 호투하고도 번번히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을 이번에도 맛봐야 했다.

안타수 8대3이 말해주듯이 다저스타자들은 상대투수들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줬다. 3안타도 토드 헌들리 혼자서 뽑아낸 것이다. 거의 전선수들이 타석에 그냥 들어 갔다나오는 것만 반복한 경기였다. 삼자범퇴도 4번이나 당해 지난 신시내티 레즈에게서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타력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다저스는 3번의 좋은 득점기회에서 번트만 성공했어도 최소한 3점은 올릴 수 있었다.

다저스는 2회초 에릭 캐로스의 사구와 토드 헌들리의 우전안타로 1사 1루와 3루의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애드리안 벨트레가 삼진을 당하고 곧바로 헌들리가 2루도루에 실패하며 더블아웃을 당해 아까운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고 말았다.

5회초에는 헌들리의 안타와 벨트레의 볼넷으로 1사 1루와 2루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이어 나온 캐빈 엘스터와 드라이포트가 진루타를 치지 못해 다시 찬스를 무산시켰다.

더 좋은 기회는 7회초에 찾아 왔다. 첫타자 캐로스가 볼넷으로 나가자 헌들리가 내야안타로 무사 1루와 2루를 만들었다. 다음타자인 벨트레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와 3루 번트하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뒤이어 나온 엘스터가 삼진으로 투아웃, 데이브 한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결국 화이트가 포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0-0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승부는 마지막이닝에서 결정됐다.

7회 드라이포트를 구원하기 위해 나온 테리 애덤스는 2이닝을 2루타 한 개만을 허용하며 잘 던졌지만 결국 9회말 끝내기 내야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이 한점이 승부를 갈라 놓았다. 애덤스는 이 안타로 팀의 패배와 함께 자신의 시즌 첫패배를 기록했다.

오늘 경기에서 다저스선수들은 전날 신시내티와의 경기를 끝내고 피로를 풀 사이도 없이 바로 이동했기 때문인지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둔해 보였다. 무리한 일정이 원인이었다. 다저스의 데이브 잔슨 감독도 이 때문에 매우 기분이 안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잔슨 감독은 9회말 무사 1루와 2루에서 상대선수인 제이 패이튼이 친 공을 유격수 엘스터가 3루로 송구했는데 이것이 세잎으로 판명되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후 비디오 판독결과 3루수인 벨트레의 발이 떨어진 것이 발견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번경기에서 패함으로써 4연승이 불발됐고 어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으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오늘 경기를 갖지 않아 승차없이 2위로 내려 앉았다.

뉴욕 메츠는 이번 경기의 승리로 8연승을 달리며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인터뉴스(http://iccsports.com)]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sports.com]
[본지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