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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이용한 PC네트워크 새바람

중앙일보

입력

LAN이나 전화선이 없어도 PC를 서버와 연결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 3월 1일부터 교내에서 무선 랜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했다. 서울.안산 캠퍼스의 학생회관.본관 주변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전용 랜카드를 무상 대여, 노트북컴퓨터를 가진 학생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중소규모 기업 사무실에서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회의.결재 등에 여전히 종이를 쓰던 문제를 해결, ''종이없는 사무실'' 실현의 최종 단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정이나 소규모 창업자들도 전선을 설치하는 기존 방식보다 간편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가 2백억~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 랜은 사실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이미 2차세계대전 때 개념이 고안됐고 90년대 중반 한차례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값은 비싼데도 속도가 느리고 끊김이 잦아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9월 세계전기전자공학회(IEEE) 에서 새로운 방식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표준(IEEE802.11b) 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문제가 됐던 안정성과 보안문제도 크게 좋아졌고 랜카드의 가격도 예전의 절반 수준인 30만원 정도로 떨어졌다. 현재 국내 시장엔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삼성전기 등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루슨트는 기존의 ''웨이브랜'' 브랜드에 가정용 제품군을 더한 ''오리노코'' 란 새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매직랜'' 상표의 제품을 팔고 있다. 이밖에 대한정보서비스가 미국 라디오랜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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