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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택 상사 “국민·동료 도움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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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본지 6월 22일자 24면.

부인과 두 딸이 희귀병인 급성 중증 폐질환을 앓아 각계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전효택(35) 육군 상사의 부인 백연정(30)씨가 건강을 회복해 금명간 퇴원할 예정이다. 전 상사는 1일 “지난 6월 15일 폐이식 수술을 받았던 아내의 건강이 호전돼 퇴원하게 됐다”며 “국민과 군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전 상사 가족들은 지난 3월 말~4월 초 한꺼번에 희귀병인 ‘섬유증(섬유세포의 비정상적 형성)을 동반한 기타 간질성 폐질환’에 감염됐다. 아내의 친정이 있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나 상황이 악화돼 6월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전 상사 역시 병가를 내고 가족들 치료에 전념했다. 그러나 둘째딸 진주는 태어난 지 16개월 만인 지난 6월 끝내 숨졌다. 이 같은 사연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로부터 약 4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퇴원하는 어머니와 달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큰딸 주영(5)이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전 상사는 “주영이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면서 폐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혈액 순환도 기계로 하는 등 병세가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연천 인근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 중인 전 상사는 2일 서울 인근 부대로 옮긴다. 전 상사는 “아내가 퇴원하더라도 여전히 부작용 등의 우려가 있어 일주일에 한 번 수술받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육군에서 서울 인근 부대로 옮기도록 배려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군 복무에 매진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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