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공룡은 항온동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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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과연 냉혈동물이었을까. 고생물학계의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답은 온혈동물이었다는 것.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진은 공룡의 가슴부분 화석을 컴퓨터 단층촬영 (CT)
으로 분석한 결과를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 '사이언스' 21일자에 공개했다.

CT촬영으로 나타난 공룡의 심장은 좌우 심실이 뚜렷이 나눠져 있고 대동맥으로 보이는 두터운 혈관도 선명하게 보였다.

이는 공룡이 일반적으로 냉혈 (변온)
동물인 파충류로 분류돼 '거대한 도마뱀' 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심장구조는 오히려 새나 젖먹이 동물에 가까운 온혈 (항온)
동물과 같았음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것이다.

항온동물은 스스로 체온조절이 가능해 활동성이 매우 강하다.

연구팀은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채취한 약6천6백만년전 백악기 지층의 소형 초식공룡 스켈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이용, 처음으로 공룡의 심장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예영준 기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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