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산화티타늄 분말 제조기술 국내 첫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리창과 타일, 고속도로의 콘크리트 벽 등에 사용돼 탁월한 대기정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산화티타늄(Tio2) 초미립 분말'' 제조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자원활용연구부 장희동(41) 박사팀은 산업자원부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5월부터 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이산화티타늄 초미립 분말 제조 및 응용기술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삼화페인트㈜ 김성길 박사팀과 산.현 협동연구 형태로 개발된 이산화티타늄 초미립 분말은 유리나 타일, 콘크리트 등에 코팅 처리할 경우 생활공간에 존재하는 소량의 자외선과 반응하면서 대기정화 및 항균탈취, 냄새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현재 일본과 독일에서만 독점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이 이산화티타늄 분말은 물이 없는 가스(gas) 상태에서 입자가 생성되는 `기상반응법''을 이용한 것으로 기존의 `액상반응법''에 비해 입자크기와 분포조절, 순도제어가 쉽고 다량의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장 박사는 설명했다.

장 박사는 또 이 제품을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 시험한 결과 광촉매의 특성인 항균, 항공팡이, 탈취능력 등에서 우수한 성능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자원연과 삼화페인트는 관련 제조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으며 조만간 수입품의 3분의1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 국내 및 일본,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장 박사는 "지금까지 국내 이산화티타늄 분말 제조기술은 일부 대학 및 연구소에서 기초연구수준에 머물러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국내 시장규모가 올해 30억원에서 오는 2010년에는 연간 4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상업화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