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축구] 나카타 90분 내내 벤치 대기.

중앙일보

입력

일본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리그에 진출해 일본축구의 위상을 높였던 나카타 히데토시(AS로마)가 벤치신세로 전락했다.

나카타는 지난 16일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볼로냐전에서 90분 내내 벤치를 지켜 팬들을 아쉽게 했다. 특히 나카타가 90분 내내 벤치를 지킨 것은 AS 로마로 이적한 후 처음 있는 일이여서 많은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나카타는 AS 로마의 중원 지휘관인 도티가 부상에서 회복 복귀함에 따라 후보로 밀려났다. 더군다나 볼로냐전에서 AS 로마를 이끈 도티는 한 골을 보태는 등 팀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전까지 나카타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던 AS로마의 센시 회장도, "이것이 나의 로마 팀이다."라면서 도티의 복귀를 환영했다. 현지 언론 또한 도티의 복귀를 크게 보도하며 팀 내에서 그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AS 로마는 나카타가 빠진 볼로냐전에서 도티·몬테라·쟈네티 등 주전 선수가 모두 출전해 볼로냐를 2-0으로 꺾고 6게임 만에 1승을 추가했다.

도티의 복귀와 활약으로 그 동안 리그 내에서 도티를 둘러싸고 벌어지던 이적설은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결국 앞으로 나카타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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