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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대만 지진 피해 복구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대만이 다음달로 예정된 천수이볜 총통의 취임식 직후 지진 피해를 본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우리 건설업체들이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복구시장 공략에 적극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타이베이에 이사 1명과 과장급 직원등으로 구성된 준비단을 보내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며 특히 대부분 사업이 민자유치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최근에는 금융 조달을 맡을 전문가까지 확보했다.

현지에서 이미 고속철도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진으로 파괴된 대규모 SOC의 복구 사업이 조만간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보고 발주 정보 등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석유 화학 플랜트 시설을 건설중인 LG건설도 유사한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상반기중 현지 법인 형태로 직원 10여명을 갖춘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아파트 건설 사업에만 치중했던 사업을 다각화해 올해 해외 플랜트 건설 수주 등에 나서기로 하고 대만과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을 총괄할해외 지사를 대만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작년말 임원급 1명의 '1인지사'를 대만에 설립하고 현재 현지인 직원을 모집중이며 지방 도시의 지하철, 전철 건설 사업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규모가 큰 대만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영업 및 수주 환경이 좋고 지진 피해 복구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별도의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오일 달러가 넘치는 중동과 대만이 아시아권내의 핵심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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