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회장 1년만에 건설현장 챙기기

중앙일보

입력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발길이 다시 건설현장으로 향했다.

鄭명예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 김윤규 사장을 동반하고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 건설현장을 방문, 1시간동안 브리핑을 받았다.

18일 오전 8시30분에는 서초동 '슈퍼빌'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정몽헌 회장이 수행했다.

鄭명예회장은 "최첨단.최고의 아파트를 짓는데 힘을 기울여 달라" 고 강조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鄭명예회장이 국내 건설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3월 김포군 장기리 아파트 공사장 이후 1년여만이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공사장을 찾았으며, 그동안 주로 대북사업에 신경쓰면서 건설부문은 업무보고를 받는 정도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에 대한 애착과 함께 고급아파트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것" 이라며 "앞으로 자주 현장을 방문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그룹 후계자 선정과 관련 건강 문제가 대두되자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특유의 현장 챙기기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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