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모저모] 디악 국제육상연맹회장 “피스토리우스 계주 나가면 첫 번째 주자로 뛰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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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의 1600m 계주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26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스토리우스가 계주에 출전한다면 첫 번째 주자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선수들은 피스토리우스의 날카로운 의족이 바통을 터치하는 혼란한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계주 순서가 정해지지 않았다. 내가 몇 번째로 뛸지도 모르고, 계주 멤버에 포함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팀에서 정하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그러나 “1번 주자로 나설 경우 스타트가 좋지 않은 내가 불리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계주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디악 IAAF 회장은 “의족에서 얻는 이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피스토리우스가 실력만 된다면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동석해 “IAAF 본선 출전권을 얻으면 런던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악은 또 “파리와 헬싱키, 오사카, 베를린 등 역대 세계선수권대회를 다 둘러봤지만 대구의 준비 상황이 더 낫고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여자 7종 경기에서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제시카 에니스(25·영국)는 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m 허들에서 기록을 많이 줄였다. 과거 부상이 많았는데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 스피드도 빨라졌다. 영국 기록(6831점)에 8점이 모자라는데 이번 대회에서 새 기록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에니스는 유독 큰 대회 때 부상으로 고생해 불운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운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을 당하면 슬프지만 그것을 이겨내면서 더 성장하게 된다. 부상 없는 선수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2월 한국과 수교 20주년을 맞는 벨라루스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미녀 응원단을 구성한다. 한-벨라루스친선협회는 대회 기간 양국 20명씩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응원에 참가하는 벨라루스 여성 대부분은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과 모델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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