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열기로 서울지역 상업용 건물 신·증축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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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건축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체됐던 상업용 건물의 신.증축도 활기를 띠고 있다.

벤처창업 열기에 힘입어 사무실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서울시 건축사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서울에서 건물 신.증축을 위해 작성.신고된 설계도서는 54만2천2백1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4%증가했다.

설계도서는 건물을 짓기 위한 허가 서류로 건축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 지수로 꼽힌다.

서울지역 설계도서는 지난해 4월을 고비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1, 2월에 각각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침체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건축경기 회복세는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이 주도해 왔으나 올 들어서는 업무용 등 대형 상업용 건물의 신.증축도 늘어나 건축경기 회복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업무용 건물은 지난 한달 동안 3만3천1백73㎡의 실적을 보여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천6백57%가 증가했다.

지난 1월에도 6만8천55㎡의 설계도서가 신고돼 지난해 동월 대비 3천2백39% 증가했으며 2월에도 3천2백39%가 늘었다.

이와 함께 주로 개인이 투자하는 근린생활시설도 7만5천7백15㎡의 설계도서가 신고돼 2백79%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용 건물 중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은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아파트는 다소 주춤해 대조를 보였다.

단독의 경우 2만3천3백17㎡의 실적을 보여 1백62%가 늘었으며 다가구주택도 8백57%가 증가한 4만4천8백89㎡의 설계도서가 신고됐다.

이에 반해 아파트는 24만5천93㎡로 5.9% 증가에 그쳤으며 연립주택은 47.7%가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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