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주가관리에 적극적인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은행들이 주가관리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이는 은행주가가 최근 오랜 침체를 늪을 털고 일어서자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주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장세에 빠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폭등 현상을 보임에 따라 지난주 IR (기업 설명회)
를 가진 신한은행에 이어 국민.하나은행등도 이달말과 내달초 IR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오는 27일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IR에 나선다.
이번 국민은행의 기업 설명회에는 김상훈 행장이 직접 참가, 최근의 영업실적과 향후 경영방향을 알릴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초 이 대열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하나은행은 알리안츠 출자를 통한 자본확충과 하나 - 알리안츠자산운용사 설립, 그리고 방카슈랑스 시장에서의 주도권 등을 중점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특히 국민.주택.신한은행은 17일부터 메릴린치 주간으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해외 IR에 참가해 전 세계 1백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가관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책 당국자의 인위적인 2차 구조조정 배제발언과 서울은행의 도이체방크 위탁경영 결정으로 은행의 불안감은 일단 가셨다" 며 "지금이 기업가치를 알리는 IR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의 또 다른 구조조정 불씨가 완전히 가라 앉은 게 아닌데다 서울은행의 정상화 조치도 미흡한 수준에 불과해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탈지는 여전히 의문"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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