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25개 도시 4개월 도는 청콘은 정치행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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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안철수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인사 때마다 단골 후보로 등장했다. 장관뿐 아니라 국무총리로도 거론됐다. 지방선거나 보궐선거 때는 여야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때마다 안 교수가 손사래를 쳤지만 청춘콘서트(청콘)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정치권은 ‘정치인 안철수’, 나아가 ‘대선 후보 안철수’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저는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 교수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청콘을 공동 주최하고 있는 평화재단의 윤여준 평화교육원장의 말이다. 윤 원장은 청콘 기획 단계부터 깊숙이 간여했고, 일부 콘서트엔 강사로도 나왔다. 환경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핵심 참모였다. 정치권이 ‘보수의 전략가’로 부르는 그는 자신이 안 교수에게 주목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23일 기자와 통화에서 “사회가 급속히 변하는데 우리의 청춘들은 절망만 깊어가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리더십 특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솔직히 안 교수는 아직 정치 참여에 큰 뜻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인구 30만 이상의 전국 25개 도시를 4개월여간 순회한다는 것 자체도 정치행위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콘서트 개최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강연장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강연장을 무료로 대여하고 게스트들은 무료로 출연하고 있다. 청중이 낸 성금으로 다음 행사를 준비한다.
이가영·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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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前] 한나라당 국회의원
[前] 환경부 장관(제4대)

1939년

[現]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196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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