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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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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계인 크리스토퍼 강(34·한국명 강진영·사진)이 미국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Senior Counsel to the President)에 임명됐다. 미 연방 대법원 판사를 비롯한 사법부 고위직 인선을 총괄하는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해당된다.

 크리스토퍼 강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7년간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의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의 차남이다. 이번 인선은 로버트 바우어 전 수석 법률고문이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캠프로 옮김에 따라 이뤄진 후속 인사다.

 크리스토퍼 강은 필립스 아카데미를 거쳐 시카고대학에서 공공정책과 경제학 복수 전공을 한 뒤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시카고대에서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학생처장으로 있을 때 교수와 학생으로 만났으며,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로스쿨 재학 중에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2001년 변호사가 된 뒤 일리노이주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보좌관 시절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이 선정하는 ‘35세 이하 최우수 보좌관 35인’에 2005년부터 매년 선정됐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통령 입법 특별보좌관으로 스카우트돼 지난 2년 반 동안 백악관에서 근무해왔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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