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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속도전'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쇼핑업체들의 배달속도 단축 경쟁이 치열하다.

자고 나면 늘어나는 온라인 격전장이 가격.품목수 경쟁을 거쳐 배달 시간 다툼으로 옮겨붙은 것.

온라인 쇼핑몰 가로수숍은 지난 2월부터 일부 시범 지역을 대상으로 ''1시간내 배달''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회사측은 "일단 20여개 품목만 해당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품목수를 늘릴 계획" 이라고 말한다.

삼성몰은 택배업체인 HTH를 사실상 인수, 올해 상반기 중에 수도권 지역에서 6시간 내 배달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백화점 바이엔조이도 이달 20일부터 수도권 지역 6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바이엔조이 관계자는 "많이 팔리는 2백~3백개 품목을 수도권의 4개 물류창고에 모은 뒤 6시간 내에 배달되도록 할 것" 이라며 "시간을 못지키면 우송료를 돌려주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현재 최대 1주일이 걸리는 지방 배송도 1~2일 내에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솔CSN은 접근 방법을 바꿨다. 배달시간을 ''24시간 이내'' 로 하는 대신 우송료를 아예 없애 상반기중 실행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자 다른 온라인쇼핑몰과 롯데.현대백화점 등도 비슷한 계획을 속속 발표하거나 수립중이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한 상품이 배달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수도권이 평균 3~5일, 지방은 3~8일 정도 걸린다.

한편 미국에서는 재미교포 2명이 1998년 뉴욕에서 창업한 코즈모닷컴이 동일 지역 내에선 1시간, 기타 지역은 하루 안에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존닷컴이 최근 이 회사와 배송계약을 체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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