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인호 끝내기홈런으로 팀 5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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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주장 김인호의 연장 10회 시즌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초반 강한 상승세를 탓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9일 수원경기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에 등장한 김인호는 진필중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장쾌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신인투수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던 오늘 경기는 마일영(현대)과 정진용(두산)이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선배들에게 바통을 넘겼다.

현대는 1회말 박종호와 윌리엄스가 볼넷으로 진루하자 돌아온 우익수 심재학이 우월 3점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선제 3득점했다. 두산은 3회초 2사후 전형도가 볼넷으로 나가자 우즈가 2점포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중간 계투진이 우수한 두산은 롱릴리프 이혜천을 내보내 승부에 강한 의욕을 보였고 현대도 최영필로 맞서는 중반전 양상을 띄었다.

이후 양팀은 고비마다 투수들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고 위재영과 진필중의 마무리 대결로 양상이 바뀌며 승부는 불을 뿜었다.

현대는 6회말과 7회말 만루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두산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진필중을 마운드로 올려보내는 초강수를 띄웠다.

2-4로 뒤진 8회초 두산은 김동주가 우전안타로 찬스를 잡아나가자 심정수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으나 이 때 공이 볼보이 가방으로 들어가면서 2루타로 처리, 홈인했던 김동주가 3루로 되돌아가기도 했지만 후속 강혁의 희생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9회에도 2사후 심정수의 내야안타로 4-4 동점을 이끌었다.

현대 위재영은 구원승을 따내 1승1세이브를 올렸고, 최영필 김홍집 조웅천이 모두 올해 신설된 홀드를 따냈다. 한편 수퍼용병으로 떠오른 퀸란은 홈런을 추가하진 못했으나 2안타와호수비로 제 몫을 했다.

<오늘의 히어로 김인호 인터뷰>

- 타석에 들어가기전 어떤 마음이었나?

"슬라이더 하나만 노렸다. 직구가 들어오면 삼진을 당해도 관계없다고 생각했다. 초구에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높게와서 자신있게 스윙했다."

- 현대 주전중 유일하게 홈런이 없었는데 부담이었는가?

"사실 부담이 컷다. 한화전에도 야수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았고 선두타자로 나와 출루를 못해 안타까왔었다."

- 팀의 주장으로 어깨가 무거운데 올시즌 목표가 있다면?

"팀의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 주장역할도 부담스러운 대목이었다. 아무튼 오늘의 홈런으로 초반의 모든 부진을 씻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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