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관광사업도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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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관련 당국과 업계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올해 남북한 관광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핵심 사업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등 동북아4개국을 연계하는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과 일본인 및 재외교포의 금강산 관광 허용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10일 "그동안 북한측이 정치.외교적 문제로 인해 뚜렷한답변을 주지 않고 있었는데 김 대통령의 이번 방북으로 남북한 관광사업 개발을 둘러싼 각종 현안이 일거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최근 한국관광연구원의 연구용역을 거쳐 2001년부터 4개국을 연계한 크루즈 관광을 시작할 계획이나 연계 중심항구로서 북한의 나진.선봉, 고성(장전),청진을 개발하는 방안이 선결과제로 보고 있다.

또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는 일본인과 재외교포의 금강산 관광도 김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으로 자연스럽게 성사되고 북한 두만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남북한 합작여행사 설립 및 공동상품 개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추진중인 현대상선도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각종 현안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금강련 여관 장기임대, 해상호텔 설치, 관광객전용 식당설립 문제에 관해 북한측이 확답을 거부했지만 김 대통령의 방북으로 해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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