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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지원시스템 활용한 독후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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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분야는 ‘독서’다. 고교 입시부터 대입까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의 이해력과 사고력, 창의력 등을 평가하는데 독서활동이 중요한 평가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은 학생이 책을 읽은 뒤 독후활동 기록을 남기면 담당교사가 활동내역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해 고입이나 대입전형요소로 활용된다. 초·중·고학생들이라면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독후활동을 기록할 수 있으며, 독후감이나 감상문으로만 독후활동을 평가받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책에 나온 내용을 체험활동이나 역할극으로 발전시키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독서활동 내역을 남길 수 있다. 초등학생은 감상문 쓰기를 비롯해 책의 내용을 편지나 동시, 독서일기, 인터뷰, 퀴즈 등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엔 보다 깊이있는 독서활동을 위해 교과내용과 관련한 독서활동기록부를 작성하고, 특정 도서의 개요를 각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게 유도해야 한다. 담당교사나 입학사정관이 아이를 평가할 때 ‘이 학생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웠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조승희 연구원은 “어렵고 딱딱한 전문도서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고르게 한 뒤 부모가 함께 그와 관련한 도서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분야에 해당되는 다양한 책을 골라 읽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가 책을 읽은 뒤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 감상문이나 독서일기 쓰기 등 독후활동을 기록할 때는 ‘내가 왜 이 책을 읽었는지’ ‘독서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등의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해 책읽는 동기와 목표를 확실히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초등학생은 호기심이 많고,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기 때문에 배경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과학·역사 분야의 도서나 줄거리 중심의 세계 명작, 위인전 등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중·고교 학생들은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보다 깊이있고 정확한 정보를 쌓을 수 있도록 교과과정과 연계된 도서는 물론, 진로와연관된 다양한 책을 골라 읽어야 한다. 이때 책의 핵심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는 고전과 철학, 역사서 등 전문서적이 유용하며, 분야별로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는 양서를 골라 한 권씩 정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교과 연계도서의 경우에는 교과서 지문이나 수업 중에 언급된 내용과 관련된 문학·역사도서 원본을 찾아 읽으면 교과내용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독서노트나 수첩을 따로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글을 요약하고, 핵심을 찾아내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가치관을 명확히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은 후에는 가족친구들과 함께 주인공의 행동이나 작가의 시각에 대해 토론하며,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토론은 내 의견만 주장해서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토론과정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사진설명] 책을 읽는 것만으로 독서활동이 끝나는 게 아니다. 독서감상문은 물론 편지와 일기, 체험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후활동을 진행해야 입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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