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화 우려 … 유럽 증시 4~6%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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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주요 증시가 2년 반 만에 최대 폭인 4~6% 하락했다.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성장에 대한 불안감, 중국 금리 인상 우려, 미국 고용지표 악화 같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나쁜 탓이다. 미국 증시도 장 초반 4% 안팎의 급락세였다.

 18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49%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 역시 5.82%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5.48%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급락한 채 출발했다. 장 초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3.9%로 내렸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금과 달러,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 매수세가 몰렸다. 달러는 강세였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국제 원유 값은 하락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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