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형광, '최연소완투승 가장 값진 기록'

중앙일보

입력

-야구를 하게된 계기는?

"어릴때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고 84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가 우승하고 난 뒤 구단 차원에서 홍보도 많이 했고 그당시 최동원선배의 멋있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95년부터 야구를 하게 되었다."

-고교시절 경남고 손인호선수와 라이벌관계였다는데?

"손인호선수와는 초등학교시절부터 라이벌관계였고 그 이후 계속 서로를 지켜보면서 자라왔다. 학교도 부산지역 라이벌인 부산중고, 경남중고를 나왔고 같은 왼손투수이고해서 왠지 서로 의식을 했지만 프로에 와서는 같은 팀원이 된 이후로 많이 친해졌다. "

-고등학생때까지 타자로서도 자질을 보였는데 타자에 대한 미련은 없는지?

"미련은 없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할때의 기분은 투수아니면 모른다. 투수의 길을 밟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동국대 대신에 롯데를 택한 이유는?

"계약금 부분도 무시못했지만 그것보다는 손인호선수가 고대로 진학한 뒤 고대나 연대에 진학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장 커서 롯데를 택했다."

-프로에 입문하고 나서 첫등판했을때 이야기좀?

"그당시 매스컴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잘해야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막상 부산 개막전에서 마운드에 올랐을때는 마치 구름위에 떠있는 기분으로 어리벙벙한 느낌이었다."

-94년 최연소승리투수, 완투승, 완봉승 기록을 수립했는데 이중 어느기록이 가장 값지게 느껴지며 그때의 소감은?

"최연소승리투수와 완투승이 같은 경기였다. 더군다나 고교시절 좋아하던 정민철선수를 상대로 해서 얻은 승리라 기분도 좋았고 프로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에 대해 너무 기뻤다. 그 경기가 6년의 프로경험동안 가장 기억에 남고 기분이 좋았던 경기라 생각한다."

-96년 구대성선수와 다승왕을 다툴때 마지막에 한화전을 상대로 18승을 따내며 다승공동선두가 되었는데 그때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좀?

"이미 구대성선수가 18승에 오른 상태에서 당시 한화와 마지막 경기를 가졌는데 한화에서는 정민철, 구대성, 송진우선수가 모두 대기를 해 긴장되었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다승왕을 하겠냐하는 마음가짐으로 던졌다.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운이 좀 따라주었고 그결과 2대1로 완투승을 하며 18승에 도달했었다."

-96시즌에 최동원선수의 시즌최다탈삼진기록에 2개 모자라는 22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아쉽지 않았는지?

"당시 구대성선수와의 다승경쟁때문에 다승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내가 야구를 하게 된 동기를 제공해준 선수인 최동원 선배의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였었지만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올시즌 유난히 패가 많아서 '옥의 티'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승패관리를 했어야하는데 그렇지못해 아쉬웠다. 올시즌은 피칭에 기복이 많은 해였다."

-올시즌 슈퍼게임에서 맹활약했는데 특별한 마음가짐이라도 있었는지?

"95년도에 처음 슈퍼게임에 나갔을때 내자신의 투구에 대해서 실망했고 나름대로 창피도 좀 당했다고 생각했다. 4년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더우기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일본타자와 한국타자의 차이점은?

"일본타자는 세기와 기술, 순간적인 배트스피드가 앞서고 볼을 끝까지 보며 삼진수도 적다. 한국선수들은 파워에서 상대적으로 앞선다."

-마쓰이선수 상대했을때의 기분은?

"마쓰이선수가 워낙 잘쳐서 마쓰이선수를 잡아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지만 안타를 맞아 아쉬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