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올해 4조5천억원 수익 전망

중앙일보

입력

현대는 지난해 2조2천280억원의 수익(이하 세전이익 기준)을 기록, 5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4조5천억원의 이익을 내 유동성을 크게 개선시킬 계획이다.

현대는 계열사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9년 영업실적및 2000년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를 금주초 발간될 구조조정 홍보책자에담을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대는 지난 98년 그룹 전체적으로 1천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전자, 현대정공, 현대투신증권 등이 흑자로 전환한데힘입어 2조2천2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는 올해에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현대건설, 고려산업개발 등의 실적이 호전돼 전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 총 4조5천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는 또 지난해 계열사 정리, 자산매각,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 규모를 33조7천억원으로 줄인데다 자동차, 중공업, 전자 등의 실적이 좋아져 예금 3조원을 포함해 5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입금 구조에서도 현대종합상사가 2억8천만달러의 외화차입금을 갚은데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단기차입금을 대거 상환해 단기외화 차입비율을 98년말 25%에서 지난해 연말 21%로 낮췄다.

이에따라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도 180%대로 낮아졌으며 주력사인 현대자동차(166.4%), 현대중공업(142.1%), 현대전자(150.3%), 현대종합상사(156.2%) 등이 200% 미만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현대는 또 올해 매출과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4%, 31% 증가한 109조원과 386억달러로 확정했으며 투자액도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6조5천억원으로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운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