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막판 줄버디 5위 입성

중앙일보

입력

"아직도 남은 경기는 많다. 퍼팅이 점차 안정되고 있어 시즌 첫 우승도 머지않았다."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랜돌프노스 골프코스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웰치스서클K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를 끝낸 박세리는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홀이 지날수록 스코어보드에 아로 새긴 'Se Ri Pak' 의 순위는 위로 올라갔다.

공동 21위에서 출발했지만 이날만 8언더파(버디 9개.보기 1개)를 몰아쳐 줄리 잉크스터(미국)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한때 선두를 2타차까지 추격한 끝에 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공동 5위가 됐다.

올시즌 3개 대회만에 첫 톱10 진입, 2만7천2백98달러의 상금을 추가해 올시즌 상금총액도 3만달러를 돌파했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뒤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다시 최상의 퍼팅감각을 되찾았다. 전날보다 10개 적은 25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박세리는 4번홀에서 2온 3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범한 뒤 7, 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열화같은 추격을 벌였다.

12번홀에서도 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13, 15번홀을 지나면서 선두와 두타차. 그러나 선두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9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5언더파를 추가하며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9언더파 2백69타로 팻 허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소렌스탐은 연장 2홀에서 버디를 낚아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캐리 웹(호주)에게 연장전 끝에 분패했던 소렌스탐은 이날 통산 19승과 함께 상금 10만5천달러(약 1억2천만원)를 추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자격도 함께 얻었다.

한편 김미현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에 그쳐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19위에 올랐고 루키 박지은은 보기없이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9언더파로 공동 31위를 차지했다.

펄 신은 공동 41위, 박희정은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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