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정원 "수원성 재건"

중앙일보

입력

'날쌘돌이' 서정원(30.수원 삼성)이 다음달 초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지난해 10월 중순 왼쪽 무릎인대를 다쳐 5개월간 재활 및 개인훈련을 해온 서는 28일 팀훈련에 합류, 본격적인 출격준비에 들어갔다.

김호 감독은 서를 다음달 9일 안양 LG와의 홈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당장 서를 투입해 연패의 사슬을 끊고 싶지만 오랜 결장으로 경기감각이 무뎌진 점을 감안, 10여일간 적응기간을 두었다.

김감독은 당초 다음달 20일 벌어지는 사우디 알히랄과의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준결승 경기부터 서를 복귀시킬 셈이었다.

그러나 골잡이 황선홍이 골반 통증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고 새로 영입한 용병 루츠와 하리마저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어 서의 출전을 앞당기게 됐다.

서는 앞으로 1, 2군에서 서너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경기감각 회복뿐 아니라 선수들과 호흡도 맞춰 나가게 된다.

서는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무릎수술을 받고 귀국한 뒤 줄곧 삼성과학지원실의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체력훈련과 볼컨트롤 연습을 해왔다.

현재 80% 가량 컨디션을 회복했으며 남은 10여일 동안 효율적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또한 그동안 서를 괴롭혀 왔던 안양과의 이적료 분쟁도 대한축구협회가 중재에 나서며 조정국면을 맞고 있어 심리적인 안정도 되찾았다.

서정원은 "세차례나 연장전까지 벌이며 팀이 고전하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어 가슴이 아팠다" 며 "다시 뛰게 되면 팀이 전관왕의 명예를 되찾는 데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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