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매매가 차이, 900만원대로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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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아파트 전세값이 매매가의 85% 수준으로급등하면서 전세를 끼면 불과 900만원으로도 집을 살 수 있는 소형 아파트들이 크게늘어나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노원구, 구로구,강서구 등지의 10평대 소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값과 매매가 차이가 1천만 원 안팎으로 좁혀졌고 심지어 차액이 900만원선인 아파트도 잇따르고 있다.

또 분당 신도시를 비롯해 일산, 광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빚어 지고 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19평형은 전세값이 매매가 6천100만원의85.2%인 5천200만원으로 9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랑구 면목동 면목한신아파트 14평형은 전세값과 매매가가 4천100만원과 5천만 원으로 차액이 역시 900만원에 불과하고 노원구 상계동 주공 아파트 9단지 18평형은전세값이 매매가 6천200만원보다 950만원이 낮은 5천25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밖에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 아파트 2단지 15평형는 전세값 4천250만원, 매 매가 5천700만원으로 차액이 1천450만원이며 구로구 구로동 주공 2차아파트 14평형 도 전세값에다 1천100만원만 더 보태면 5천350만원짜리 아파트를 장만할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 6단지 18평형은 매매가가 8천750만원인데비해 전세값은 6천500만원으로 전세값 비율이 집값의 74.3%에 이른다.

일산 후곡동성아파트 23평형은 매매가 9천만원, 전세가 6천500만원으로 차액이2천500만원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전세값의 적정수준이 매매가의 60-70% 수준인데도 최고 8 5%까지 올라 있는 현상은 하반기중 집값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임대 사업을염두에 둘 경우 아예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게 낫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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