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레고랜드’ 춘천 입성 … 내달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미국 캘리포이나주 레고랜드 내 미니랜드. 세계 주요 지역을 레고블록으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레고랜드(LEGOLAND)의 춘천 유치가 다음 달 초 확정된다.

 강원도는 춘천시와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이 다음달 초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조성에 따른 합의각서(MOA)를 맺기 위한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MOA는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내용에 따라서는 법적 효력도 지닌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브랜드를 가진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과 2009년 MOU를 맺었다.

 MOA가 정상 추진되면 레고랜드는 춘천시 중도와 근화동 일대 도·시유지 132만㎡에 들어서게 된다.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조성되면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일자리도 2000여 개 이상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MOA가 체결되면 문화재발굴조사 등의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도와 멀린그룹 등은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레고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멀린그룹은 총 자본금 1500억 원으로 예상되는 SPC에 1000억 원가량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도유지를 자본금으로 출자할 계획으로 출자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춘천시는 일부 터의 매각 또는 임대와 인·허가 등 각종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레고랜드는 블록 장난감인 레고의 콘셉트와 소재를 기반으로 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종합 테마파크로 덴마크·영국·미국·독일 등에 조성돼 있다. 강원도의 관계자는 “레고랜드가 들어서면 수도권~춘천~설악권~평창~강원 남부권으로 연결되는 관광벨트가 형성된다”며 “설악동 재개발 등 지역의 관광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