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아파트 프리미엄 1억원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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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국면인데도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황제 아파트' 가 적지 않다.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요소를 충분히 갖춘 아파트는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현재 분양권 평균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서울의 12개 아파트 16개 평형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는 우선 지역적으로 삼성동 롯데(37평형).서초동 롯데캐슬(75평형).송파구 삼성아파트(49, 57평형) 등의 경우처럼 강남.서초.송파구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 주로 위치해 있다.

관악.마포.성동.영등포구 등 다소 외곽지역이라도 1천~2천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에는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

지하철 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과 대부분 대형 건설회사가 짓고 있다는 점이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아파트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또 비슷한 여건의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싸거나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점 등이 작용해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도 있다.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강남구 도곡동 삼성 사이버아파트 47평형의 경우 현재 매매가가 6억~6억3천만원으로 평균 프리미엄이 1억8천2백18만원에 이른다.

인근 현대공인중개사사무소의 정열 사장은 "3호선 매봉역까지 3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고 강남지역 신축 아파트로는 비교적 대단지인데다 학교여건뿐만 아니라 매봉산 기슭에 위치하는 등 쾌적한 환경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도곡동 삼성의 인기 요인" 이라며 "높은 값에도 불구하고 매수 수요가 여전해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금호동 대우아파트 44평형은 절반 이상의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과 1천6백89가구의 대단지라는 점이 작용해 평균 1억8천8백52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33, 34평형도 1억1천5백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봉천동 두산 43평형▶신공덕동 삼성1, 2차 43평형▶서초동 삼성사이버 47평형▶문래동 LG빌리지 56평형▶산천동 삼성 43평형▶이촌동 대우 33, 35평형 등이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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