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4사 노조 파업

중앙일보

입력

현대.대우.기아.쌍용 등 자동차 4사가 대우.쌍용차의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6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소속 현대.대우.쌍용차 노조가 6일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기아차 노조도 오후 1시30분 파업에 참여했다.

현대차 아산.전주 공장과 대우 동래공장은 관리직 직원을 투입해 생산 라인을 가동했으나 가동율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노조측은 "이번 파업은 총선 전날인 오는 12일까지 계속될 것" 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거리 선전과 함께 유세장에서 해외매각 찬성 정당 및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총선을 이용한 불법 파업으로 규정, 주동자를 색출해 사법 처리하기로 했다.

노조측이 요구한 대우.쌍용차 해외매각 관련 국민대책기구 설립 방안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채권단을 대표해 금융감독위와 노조가 협의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비공식 접촉" 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총.전경련.대한상의.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상근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파업은 기업 회생과 대외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미쳐 제2의 경제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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