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소강상태 접어들어

중앙일보

입력

서해안 벨트를 따라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던 구제역이 경기와 충남으로 일단 차단돼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6일 오후 현재 신고된 수포병 35건중 파주의 진성 구제역에 이어 홍성.보령.화성 등지 7개 농장의 의사구제역이 확인된 가운데 4일 이후 추가확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 충남 아산, 전북 익산, 강원 영월 등 16곳은 음성(미감염) 판정을 받았다. 특히 충남 홍성에서 수포병 증상이 신고된 돼지와 사슴, 당진의 돼지도 음성으로 판명됐다.

정부는 방역통제조치 이전에 홍성에서 서울과 인천 도매시장으로 출하된 돼지 457마리도 모두 구제역 음성으로 확인돼 수매했다.

그러나 신고 접수된 전북 김제 등 나머지 수포병 11건의 구제역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중이서 전국 확산 여부는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의 133개 가축(소)시장을 잠정폐쇄시키도록 시.도에 요청하고 시장내 가축거래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축시장 운영자인 축협에 가축시장 상황실을 설치, 농가로부터 가축출하 신청을 받아 매입희망자에게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가축거래가 이뤄진다. 폐쇄한 가축시장은 철저히 소독된다.

농림부는 구제역 통제구역내의 신속한 방역과 예방접종을 위해 경기.충남지역 수의사들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축사소독용 생석회를 농협을 통해 농가에 일괄 공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현재 파주에서 반경 20㎞ 이내 지역에서 사슴을 제외한 9만3천895마리의 모든 대상 가축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홍성에서도 2만4천134마리에 대해 접종을 실시했다.

한편 파주.화성.홍성.보령 등 구제역 발생지 반경 20㎞내 통제구역에서 돼지에 이어 6일부터 소에 대한 수매도 시작했다.

수매가는 지난주 평균 가격으로 한우 수소(500㎏) 244만4천원, 한우 암소(500㎏)266만3천원, 초산 젖소 202만1천원 등이다.(서울=연합뉴스) 채삼석.정주호.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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